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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흔적도 삼키는 거리의 어둠 속에서도
도도하게 외려 가상에서 현실을 엿보는 듯한 모델의 모습과
어둠을 밝히는 광고의 화려함에서 이질감을 느껴본다.
옛것을 거스리는 저 네온의 병풍에서도
시대의 슬픔과 아련한 향수가 느껴진다.
무심한 행인의 걸음에서 비에 젖은 회색의 도시는
희멀건한 밤을 맞는다.
오렌지 빛 나선형 달팽이관에서
중세의 획일성과
한 편으론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화려함으로
가진 자의 거만함이 묻어난다.
이 가식적인 화려함 속에서
색을 버리고 나서야 나 또한 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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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사진가 김사익
『부산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그리는 이』
E-mail : tkdlr06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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