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수선화가 있는 공곶이 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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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공곶이의 수선화 군락지 ⓒ 2016. 김사익

거제 8경인 공곶이 수선화 군락

거제 공곶이의 수선화 군락 

지난 주말, 노란 수선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거제 공곶이 모습이 TV에 나오더라며 큰사위보고 시간 내서 사진 찍어보라시던 장모님의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 냉큼 모시고 거제도에 갔었습니다. 하지만 예구마을 주차장을 4km 정도 남겨놨을 때쯤엔 엄청나게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에 더는 기다릴 수 없어 급히 차를 돌려 저녁 식사만 대접해 드리고 부산으로 돌아왔었습니다. 

사실 나이 든 노인을 모시고 험한 계단이 많은 공곶이에 꽃구경을 가는 일이 얼마나 무모한 시도였다는 건 후에 지인의 여행기를 읽고서야 알게 되었죠. (천만다행입니다. 장모님! ^^) 

한적한 평일 새벽... 빠른 걸음으로 다시 찾은 공곶이에는 만개한 수선화가 오늘 첫 손님인 우리 부부를 반기네요. 기분 좋게 작업한 공곶이 수선화 군락의 풍경사진은 크게 인화해서 장모님의 섭섭함을 달래 드려야겠습니다.

  수선화가 만들어낸 자연의 패턴 ⓒ 2016. 김사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