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부산 야경의 참 느낌, '부산 산복도로 야경'

  부산 망양로 영주 산복도로 야경. 2015 ⓒ 김사익

 

지난 주말 매번 찍은데 또 찍는다는 아내의 핀잔을 뒤로 산복도로 마실(?)을 다녀왔습니다. 분명 제 눈에는 다른 풍경인데 아내의 눈엔 비슷하게 보였나 봐요. ㅎㅎ 산복도로에는 이제 봄꽃의 대명사인 벚꽃이 꽃망울을 띄우고 있더군요. 만개하기를 기약하며 이리저리 다리품을 팔아가며 좋은 구도를 살펴보았습니다. 망양로에서 영주동 방향으로 코모도 호텔과 롯데몰, 영주동의 묘하게 자리 잡은 주택들, 살짝 보이는 꾸불꾸불 위태로워 보이는 산복도로, 그리고 부산타워 뒤로 남항대교와 바다가 보이는 풍경은 높은 고지대임에도 불구하고 땅 위에 바다와 하늘이 있는 듯 착각을 하게 만드네요.  

  부산 증산공원과 좌천동 야경. 2015 ⓒ 김사익

 

때마침 딱 눈에 들어오는 구도가 보이더군요. 증산 자락에 있는 좌천아파트와 다닥다닥 붙어있는 노란 불빛의 주택들 그 뒤로 대비되는 조명과 높이를 자랑하는 고층건물이 묘한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매립지가 아쉽지만, 부산역과 부산항대교가 보이는 정면의 풍경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부산역, 부산항대교와 부산항의 야경. 2015 ⓒ 김사익